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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건강

박종권신경외과 허리통증 진료후기

by No Work 2019. 11. 16.

허리가 아파서 여기저기 병원을 많이 다녀보신분들이 많으실것같다.

나도 그런사람인데 부산에서 유명한 박종권신경외과 를 다녀온 후기를 적어본다.

 

3년은 넘은것 같다.

어느날 세수를 하는데 약간 찌릿한 통증을 느꼈다.

처음엔 일을 마치고 집에오면 뻐근한 통증이 느껴졌다. 일하는 동안엔 별 불편이 없었고.

지금 돌이켜 생각해보면 이때 제대로 진료를 받았어야 했다..

 

한의원 가서 침 맞아서 좀 좋아지면 그냥 지내다가 또 불편하면 진통소염제 약국에서 사먹고

이런식으로 지내다보니 점점 상태가 악화되었다.

허리통증 뿐만 아니라 발저림이 시작되었다..

 

아무래도 허리디스크인것 같아서 1년전 MRI를 찍어보았는데 의외로 디스크는 없다고 했다.

디스크가 아니어서 좋기는 하지만 병명이 없으니 답답함은 더했다.

그후 온갖병원을 유랑하는 신세가 되었다.

 

박종권 신경외과 를 다녀오다.

 

부산지역에서 알음알음 유명세를 떨치고 있는 박종권신경외과 병원이었다.

전화를 예약을 하고 진료보기까지 한 2주정도 기다린것 같다.

 

12시30분 예약이었는데 1시까지 대기한것같다.

1시쯤 되자 간호사가 호명을 한다.

한 20명 정도 한꺼번에 호명을 하는데 이 환자들이 한꺼번에 들어간다.

먼저 순서대로 혈압을 재고 당뇨채크를 한다.

그리고 원장님 진료실로 다같이 입장해서 의자에 앉는다.

 

흰바지에 흰셔츠를 입으신 원장님은 아주 연세가 드셔보였는데 뱃살도 없고 꽤나 바른체형을 하고 계셨다.

20명 정도의 환자들이 의자에 앉아서 동시에 진료가 시작된다.

 

원장님의 질문은 두가지!

어디서 오셨나요? 예00동에서 왔습니다.

어디가 아픈가요? 허리가 안좋습니다. 발도 저리고

질문을 하시면서 챠트에 엄청 빠르게 기록하신다. 대부분 허리통증으로 오신분들이었다.

멀리 지방에서 오신분도 두분이나 계셨다.

 

그렇게 폭풍처럼 진료가 끝나면 원장님의 강의가 1시간 정도 시작된다.

환자를 한꺼번에 모아서 진료하는 이유도 환자는 많은데

같은 내용을 일일이 설명하려면 진료시간이 너무 많이 걸리기 때문이라고 했다.

 

강의내용은 대부분 웬만하면 수술하지 말고 운동으로 치료해라는 말씀.

오래된 원서책에 나온 운동하는 그림도 보여주면서 이대로 꾸준히 하면 괜찮아진다고

박종권신경외과 도 한번 주사맞고 5일 정도 지나도 영 차도가 없으면 한번 더 오고

아니면 두번 오지 말라고했다.

강의가 끝나면 2시정도 되는데 남자 여자 나눠서 한팀은 진료실에서 바로 주사를 맞고

한팀은 먼저 영양링겔?을 맞으러 간다.

주사도 여러명이서 한꺼번에 맞는데 간호사가 호명하면 세명이 원장님앞에 앉아서 일단 목에 2방 주사를 맞는다.

그리고 옆에 침대에서 엎드려 있으면 원장님이 허리를 만지며 "여기가 아픕니까" 하며 제일 아픈 부위를 확인한다.

허리에도 주사2방.

이렇게 진료가 끝나면 주사맞은팀은 링겔맞으러 가고 링겔먼저 맞은 사람들은 주사맞으러 온다.

그렇게 링겔까지 맞고나면 진료가 끝난다.

 

진료비 총금액은 68,100원 이었다.

나는 실비를 청구할것이기에 진료확인서를 부탁했다.

사실 10만원 이하는 처방전만 있어도 되지만 나는 진료확인서를 첨부하는 편이다.

처방전도 나오는데 원장님이 약도 안좋다싶음먹고 아니면 안먹어도 된다고 했다.

박종권신경외과 에서 진료를 마치고 아주 오래전 어릴때 할아버지 의사선생님 앞에서 진료를 받았던 생각이 났다.

조금은 오래된듯한 병원분위기..

그 긴세월동안 진료를 해온 원장님의 스타일을 존중한다.

시설이 아무리 좋아도 환자를 고치지 못한다면 무슨 소용일까..

 

내 허리통증이 좋아질지 아닐지 아직은 모른다..

시간이 좀 지나가면 후기를 남겨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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