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일상/건강

간 섬유화 검사 비용과 후기. 파이브로 스캔(FibroScan)

by No Work 2021. 7. 17.

건강검진으로 간 초음파 검사를 하면 늘 "간에 지방이 많이 껴있습니다. 운동을 꾸준히 하세요"라는 말을 듣는다.

지방간은 말 그대로 간에 지방세포가 정상을 초과해서 쌓여있는 상태를 말하는데 이를 방치하면 지방간염, 간경변, 최악의 경우 간암으로 발전할 수 있다고 한다.

 

지방간을 대수롭지 않게 여겼는데 그게 아니었다.

내 간 상태를 정확히 알아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병원으로 향했다. 

 

간 섬유화 검사로 간에 지방이 얼마나 쌓여있는지, 얼마나 굳어있는 상태인지를 알 수 있다.

 

2년 전에 '양산부산대학교병원'에서 '간 섬유화 검사'를 했었기에 이번에도 양산부산대학교병원으로 갔다.

그때 당시 간섬유화 수치는 3.8, 지방간수치는 225 가 나왔다.

그리고 간 초음파 검사에서 물혹이 하나 발견되었는데 교수님이 추적관찰이 필요하다고 했었다.

지하철 2호선 부산대양산캠퍼스역 3번 출구로 나와서 셔틀버스를 타면 병원까지 편하게 갈 수 있다.

셔틀버스는 10분 간격으로 자주 다니고 있다.

 

파이브로 스캔 검사방법

 

간섬유화검사는 아주 쉽고 간단했다.

검사 전 2시간 정도 금식이 필요하고 물론 물도 마시면 안 된다.

 

그림처럼 환자가 누워있으면 간이 위치한 갈비뼈 위로 초음파 진동을 보내 간의 탄력도를 측정해서 간섬유화의 정도를 수치로 나타내 준다.

초음파를 쏠 때 아주 약하게 "퉁." 하는 진동이 느껴질 뿐 전혀 아프지는 않다.

검사는 5분에서 10분 내로 끝이 나고 바로 모니터를 통해 결과를 확인할 수 있었다.

 

 

 

검사를 마치면 바로 모니터에 이렇게 숫자가 표시되는데

왼쪽의 CAP [dB/m] 숫자가 지방간수치를 나타내고 오른쪽의 E [kPa] 숫자가 간섬유화 수치다.

파이브로 스캔 검사결과 예시

 

지방간 수치 측정값 CAP Score

 

CAP수치와 지방간 등급은 다음과 같다.

정상적인 간의 지방량은 10% 이하로 S0 등급이다.

나는 2019년 검사에서는 225 dB/m 였는데 이번 검사에서는 259 dB/m 이 나왔다.

지방간수치가 S0등급에서 S1등급으로 올라가버렸다.. 😥

 

간섬유화스캔 수치

 

간섬유화스캔 수치에 따른 섬유화 정도는 다음과 같다.

결과값이 4.9이하라면 정상적인 F0단계다.

 

나는 2019년 검사에서는 3.8 이번에는 7.3이 나왔다. 

간섬유화 정상수치에서 갑자기 F2, 의미있는 간섬유화 수치가 나와 버렸다.

 

"2년 전에 비하여 수치가 좀 올라갔으니 1년에 한 번 정도 검사를 받아보는 게 좋겠습니다.

운동과 식생활에 신경 쓰시고 고지혈약을 복용하는게 좋겠습니다."

 

갑자기 올라간 수치에 놀랐지만 교수님은 별로 대수롭지 않다는 뉘앙스로 결과를 말해주었다.

대학병원은 위중한 환자들이 많이 와서 이 정도 수치로는 명함도 못 내미는 것인가.. ㅜㅜ

 

최종 진단은 지방간, 그리고 고지질혈증

 

 

피검사 결과 역시 중성지방 (TG)수치와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게 나왔다.

그래도 다행히 AST, ALT 수치는 정상이었다.

계속 대학병원을 왔다 갔다 하기에 멀기도 하고 번거로웠는데 교수님이 요양급여 회송서를 발급해줘서 집 근처 협력병원에서 치료를 받기로 했다.

 

일반병원에서 대학병원 진료를 보기 위해서 진료의뢰서가 필요하듯이 요양급여 회송서는 상급병원에서 하급 병원으로 환자를 보낼 때 쓰인다.

나의 진료기록과 함께 이러한 상태이니 진료를 부탁한다는 내용이 적혀있었다.

 

 

간 섬유화 검사비용은 96,000원이 나왔다.

 

대학병원이고 아직 비급여 진료라서 비싼 편인데 일반내과에서 검사를 받는다면 더 저렴할듯하다.

 

집 근처 협력병원에서 진료를 보고 고지혈치료제인 페노코린 캡슐을 처방받아서 왔다.

하루에 한알 한 달분을 먹어보고 경과를 지켜보기로 했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