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 양치를 하고 거울을 봤는데 이와 잇몸 사이에 노랗게 치석이 쌓여있는게 보였다.
"음.. 이대로는 안 되겠는데, 치과에 가서 스케일링을 받아볼까."
"그런데 스케일링 비용은 비싼 거 아닌가?"
치과 스케일링은 살면서 딱 한번 받아보았는데 아마 십년은 지난 것 같다.
그 당시는 건강보험이 적용되지 않아 스케일링 비용이 꽤 비쌌던 걸로 기억한다.
지금은 2013년 7월부터 1년에 한 번 건강보험 적용으로 저렴한 비용으로 스케일링을 받을 수 있다.
한번 생겨 버린 치석은 아무리 양치질을 잘해도 안 없어진다니 스케일링을 받아야겠다.
동네치과 스케일링 비용은 16,000원이었다.
가까운 치과에 전화예약을 하고 다음날 찾아갔다.
먼저 치아 엑스레이(?) 사진을 찍고 의사 선생님이 전반적인 치아상태를 보신 뒤에 치료가 시작되었다.
가볍게 마취를 해주는 액체를 입에 잠시 머금고 있다가 뱉어낸 후 스케일링이 시작되었다.
혀가 살짝 얼얼하게 마취된 느낌이 났다.
초음파 스케일링 기계가 윙~윙 소리를 내면서 치아 구석구석을 훑고 지나다녔다.
어금니 쪽을 스케일링할 때 약간씩 시린 느낌이 들곤 했다.
대략 20분 정도에 스케일링이 끝났는데 치석이 쌓여있는 상태에 따라 평균 20분에서 심할 경우 1시간도 걸릴 수 있다고 한다.
스케일링 건강보험적용은 일 년에 딱 한 번뿐이다.
매년 1월 1일부터 12월 31일까지 일 년에 한 번만 스케일링 보험적용을 받을 수 있다.
"나는 일 년에 스케일링 두 번 하고 싶은데"
6개월에 한 번씩 스케일링을 받으면 좋다고 하는데 두 번째는 아쉽게도 비보험으로 대략 5만원이상 비용이 든다고 한다.
스케일링에 대한 오해.
스케일링은 너무 아프고 이가 시리다.
스케일링을 받고 이가 시린이유는 오랫동안 치아에 붙어서 쌓여있던 치석이 떨어져 나가고 본래 치아가 외부에 노출되면서 차가운 음료나 뜨거운 음식 등의 온도에 자극을 받게 되기 때문인데 보통 1~2주 정도면 없어진다고 한다.
치석이 많이 쌓여 있을수록 잇몸은 염증으로 부어있는상태가 되는데 스케일링을 받을 때 통증이 심한 사람은 그만큼 잇몸의 상태가 안 좋은 것이다.
정상적인 잇몸상태라면 스케일링을 받아도 아프지 않다.
스케일링은 치아를 다 갈아버린다?
치과에서 스케일링에 사용하는 스케일러는 초음파의 초당 20,000~40,000번의 미세한 진동으로 치석을 제거하는 것이기 때문에 치아를 갈아내지 않는다.
스케일링을 하면 치아 사이가 벌어진다는 말이 있는데 이것은 치아가 깎여나가서 그런 게 아니고 오랫동안 치아표면에 붙어서 쌓여있던 치석이 떨어져 나가고 부어있던 잇몸이 가라앉으며 치석이 있던 자리에 생기게 되는 공간이다.
치석이 엄청많이 쌓여있던 사람이 아니라면 눈에 띌만한 공간은 생기지 않는다.
그리고 만약 공간이 생기게 된다 하더라도 치석은 잇몸건강을 위해서 반드시 제거해야 한다.
스케일링을 해야 되는 이유
입안의 음식물 찌꺼기와 세균이 합쳐져서 '치태'가 되고 침 속의 칼슘과 결합해서 단단하게 굳게 된 것이 '치석'이다.
치아에 치석이 쌓이면 잇몸을 파고들어서 치아를 잡아주는 잇몸뼈를 녹이고 잇몸이 내려앉게 되며 결국에는 치아가 흔들리고 우리가 좋아하는 맛있는 음식도 제대로 못 먹게 되고 만다.
주기적인 스케일링으로 치석을 제거해준다면 치아를 오래도록 건강하게 사용할 수 있을 것이다.
보통 크게 아프기 전에는 병원에 잘 안 가지기 마련인데 미리 예방하지 않으면 크게 목돈이 들어갈 수가 있다.
특히 치과는 말할 것도 없다.
스케일링을 받고 난 후 특별히 시린 느낌도 없었고 치아가 훨씬 깨끗하고 깔끔하게 보였다.
16,000원으로 비용도 부담스럽지 않고 앞으로는 매년 한 번씩이라도 꼭 스케일링을 받아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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