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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지게차 운전기능사 실기 합격후기

by No Work 2021. 9. 13.

어느 날 인터넷 서핑을 하다가 '취업 잘되는 자격증' 1위로 '지게차 운전기능사'가 선정된 걸 보고 자격증에 도전해 보기로 했다.

 

필기시험 최소한 기출문제는 풀어보자!

 

일단 문제집을 한 권 구입해서 기출문제를 풀어보았다.
지게차의 구조나 작동방법 등 생소한 문제가 많아서 기출문제를 풀어보지 않았다면 아마 필기시험에 떨어졌을 것 같다.
서점에 가면 여러 종류의 문제집이 있으니 보고 아무거나 한 권 구입해서 기출문제만 풀어본다면 필기는 무리 없이 합격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필기시험 후에 당근마켓에 판매했다.😅

 

지게차 운전기능사 실기학원 선택


내일배움카드를 발급받고 '워크넷'에서 지게차실기학원을 검색해서 "김해중장비학원"에 수강신청을 했다.
지게차운전기능사 과정은 인기가 많아서 빨리 마감되는 것 같았다.
교육기간은 한 달 정도였고 토, 일요일을 제외하고 매일 오후 2시에서 6시까지 실습을 했다.

 

김해터미널에서 30~40분 정도 버스를 타고 가면 학원에 도착한다.


15명이 같이 실습을 했는데 첫날은 간단한 오리엔테이션 후 강사님이 시범을 한번 보여주시고 순서대로 한 명씩 전진으로 시험코스를 도는 연습을 하고 마무리했다.

김해중장비학원 지게차시험장 모습.

 

첫 주에는 지게차 운전이 처음이라 코스를 이탈하기도 했고 특히 후진이 어려웠다.
하지만 일주일 정도 지나서 둘째 주부터는 어느 정도 감도 잡히고 해 볼 만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학원을 수료하고 시험을 치면 감을 잃을 것 같아서 학원교육이 끝나기 일주일 전인 5월 13일로 실기시험 접수를 했다.
지게차 실기시험 접수비는 25,200원이었다.

'김해중장비학원'은 자체 시험장이 있어서 연습하던 곳에서 시험 치면 유리하겠다는 생각에 선택했는데 시험일정이 맞지 않아 부산 시험장으로 접수할 수밖에 없어서 조금 아쉬웠다.

 

학원에서 연습한 지게차는 '두산 PRO5 30'이라는 3톤 지게차였는데 부산 시험장에서도 똑같은 기종으로 시험을 본다.

지게차 운전기능사 실기 두산 3톤 지게차

 

어느덧 2주 차를 지나 5월로 접어드니 교육받는 사람들 모두 지게차 기능사 합격기준인 4분 안에 완주할 수 있게 되었다.

잘 타는 사람들은 3분 안에 완주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때쯤에도 나는 그리 잘 타지는 못하고 탈선을 하기도 하고 팔레트 상하차시에 실수를 하기도 했다.

4분을 초과하거나 탈선을 하면 바로 탈락이기 때문에 시험기간이 열흘 정도 남았음에도 조바심이 났다.

 

하지만 하루하루 연습을 거듭할수록 실력은 나아졌고 시험 전날에는 실수 없이 평균 3분 20초 정도에 무난히 완주를 해냈다.

 

지게자운전기능사 부산시험장에서 실기시험을 보다.

 

부산 금곡동에 위치한 '한국산업인력공단 부산지역본부'에서 5월 13일 지게차운전기능사 실기시험을 보았다.

지하철 '율리역'에 내려서 조금만 걸어가니 도착할 수 있었다.

 

입실시간은 12시 30분이었는데 시험장 2층 건물에서 대기하다가 자기 차례가 오면 내려가서 시험을 보았다.

시험순서는 번호표를 뽑아서 결정하는데 나는 끝에서 두 번째인 13번을 뽑았다.

 

부산시험장은 김해와 다르게 트랙에 센서가 있어 탈선을 하면 자동으로 경고음이 울리게 되어있었고 지게차 기종은 '두산3톤지게차'로 동일했다.

2층에서 내려다본 부산시험장 모습. 검은색선으로 센서가 깔려있다.

 

15명이 시험을 보았는데 내 차례가 되기 전에 5~6명은 탈락을 했다. 탈락 이유는 대부분 탈선이나 시간 초과가 많았다.

탈락하는 모습을 보고 있자니 긴장감이 몰려왔다.

 

탈선과 시간 초과만 하지 않으면 감점을 받더라도 거의 합격이라는 말을 들었기에 '탈선하지 말고 4분 안으로 완주만 하자'는 마음으로 지게차에 올라탔다.

 

안전벨트를 매고 사이드 브레이크를 풀자 '준비되었으면 출발하십시오'라는 멘트가 스피커를 통해 흘러나왔다.

천천히 브레이크에서 발을 떼며 출발선을 앞바퀴가 넘어서자 '삐~'하는 시작을 알리는 부저가 울렸다.

 

처음에 뭔가 꼬인다면 망한다는 생각으로 리프트를 올리며 신중하게 파레트의 구멍을 향해 다가갔다.

첫 번째 순서인 드럼통 위의 파레트를 무사히 들어 올리는 데 성공하면서 마음속으로 '됐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다행히 연습하던 대로 무사히 탈선 없이 완주를 했고 83점으로 지게차 운전기능사 실기에 합격했다.

 

지게차운전기능사 자격증 발급 신청

 

자격증 발급 시청은 '큐넷' http://www.q-net.or.kr/ 에서 할 수 있다.

'상장형'과 '수첩형' 두 가지 형태가 있는데 '수첩형'을 선택했다.

예전에는 '한국산업인력공단'을 직접 방문해서 발급할 수 있었는데 지금은 우편발송 밖에 되지 않는다.

자격증 발급비용은 배송비를 포함해서 6,042원이었다.

 

자격증 발급 신청을 하고 4일 정도 후에 등기우편으로 지게차운전기능사 자격증을 받을 수 있었다.

하지만 여기서 끝이 아니고 자격증을 가지고 '건설기계 면허증'을 발급받으러 가야 한다.

 

건설기계조종사 면허증 발급받자.

 

지게차를 운전하려면 건설기계 면허증을 발급받아야 한다기에 가까운 구청을 찾아갔다.

준비물은 다음과 같다.

 

1. 지게차운전기능사 자격증

2. 1종 보통 운전면허증

만약 2종 면허를 가지고 있다면 적성검사를 받아야 한다.

3. 사진 (3.5x4.5cm) 1장

사진은 스캔을 하고 다시 돌려받았다.

4. 발급비용 2,500원

구청 건설과를 찾아가 서류를 한 장 작성하고 면허증을 발급받았다.

시간은 대략 10분 정도 걸린 것 같다.

운전에 감이 좋으신 분들은 유튜브 실기 동영상만 보고도 시험에 도전한다고 하는데 나는 그렇지는 못한 편이라 실기학원을 다니지 않았다면 자격증 취득이 어려웠을 것 같다.

 

다행히 한 번에 지게차운전기능사 자격증을 따서 한 달간 학원에서 보낸 시간이 헛되지 않게 되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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